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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영상 UCC 어디로 가나

SSD 광장 2008. 3. 24. 02:29
한국의 동영상 UCC 어디로 가나
각축 벌이지만 수익모델 불투명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지난해 말 시사 분야 세계적인 주간지 '타임'이 2006 올해의 인물로 'You'를 선정했다. 표지에는 조그마한 거울도 달렸다.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경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동영상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사이트 '유튜브'가 한몫을 단단히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에서 동영상UCC 시장에 유튜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이 국내에서는 판도라TV, 아프리카, 엠군, 태그스토리 등의 업체들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입을 모은다. 아직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고.

동영상UCC를 비롯한 이용자제작콘텐츠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중요성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만한 구체적인 수익모델이 제시되지 못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UCC의 가치에 많은 회의가 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판도라TV 측은 "동영상 앞단에 붙는 광고나 콘텐츠 제휴 등이 현재 수익모델"이라며 "다각도로 수익 모델을 찾으려고 하지만 아직 이런 방법이 있다고 정확하게 제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를 운영하는 나우콤 측도 "아직은 광고수익이 대부분이고 당장의 수익 보다는 영향력이 확대될 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로서도 아직은 명확한 수익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포털 2위를 달리고 있는 다음도 동영상 UCC에 '올인'하며 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음 측은 "UCC, 동영상 검색, 동영상 플레이어, 개인방송국 등 활용할 수 있는 동영상 유형은 무궁무진하다"면서 동영상 UCC가 향후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동영상 앞단에 붙는 광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

다음 측은 "네티즌들이 올리는 짧은 동영상 앞단에 광고를 붙이는 것은 자칫 유저들을 짜증나게 할 수 있으며, 저작권있는 콘텐츠의 경우 광고가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이용자층을 두텁게 해 수요를 늘린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앞으로 동영상 UCC 시장이 발전하는 데에 '저작권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든 콘텐츠가 다수 있긴 하지만 아직 대다수의 콘텐츠가 기존의 방송과 영화 등을 불법적으로 복제한 콘텐츠라는 것.

마치 폭풍전야 같이 동영상 UCC 저작권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영화 제작사 및 방송사 등 '저작권자'들이 동영상 UCC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각각의 'You'가 만든 창의적인 콘텐츠를 차곡차곡 모으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동영상 UCC 업계는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