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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계 5대 방송강국 진입 가능"

SSD 광장 2008. 3. 19. 18:09
"우리나라 세계 5대 방송강국 진입 가능"
K모바일  김준 기자  news@kmobile.co.kr
우리 방송이 디지털 전환과 IPTV 도입을 계기로 콘텐츠 제작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된다면 2012년, 국내 방송시장 규모가 두배 확대된 2백3십6억달러로 성장하여 세계 5대 방송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권영후)은 ‘방송영상산업 미래비전 2012 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연세대 교수)’ 연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위원회는 방송영상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대응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방송사 종사자, 학자, 연구원 등 15명으로 방송구조, 콘텐츠 제작, 유통 등 세 분과를 구성해 지난해 부터 총 17회 회의와 토론회를 거쳐 연구를 진행해왔다. 보고서는 그 동안 방송계 논의가 융합서비스 도입이나 규제기구 통합에 치우친 감이 있고 방송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논의가 취약한 상황에서 업계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결과는 디지털 전환과 IPTV 도입을 기회로 방송산업이 선진화된 산업구조로 성장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우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 성장하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 과감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며 광고제도 개선과 유료방송이용료 정상화로 국내 방송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포스트한류를 준비하고, 성공적인 방통융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경쟁력이 취약한 방송콘텐츠 산업 분야 중 시장이 준비가 어려운 인프라 구축,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개발과 온라인 유통 시스템 마련에 대한 정부의 집중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융합시대 정책 목표를 재검토하여 공익성과 산업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규제 완화로 방송의 경쟁이 심화되고 상업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상파 무료 방송이 제공하는 양질의 공익 서비스 역시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지털 전환과 방송통신융합이 가져오는 혜택이 사업자에게만 아니라 시청자인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방송통신 융합의 핵심영역인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은 484개 방송사업자와 851개 독립제작사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고품질 HD 콘텐츠, 쌍방향 콘텐츠 등 미래형 콘텐츠와 포맷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영국에서 미래 방송으로 준비하고 있는 출판사형 방송국인 PSP 설립과 문화 복지, 문화 인프라 차원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사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 할 것을 제안했다.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규 콘텐츠 시장의 확대에 따른 대형 콘텐츠제작사 육성, 콘텐츠 제작과 해외 진출을 위한 대형 펀드 조성, 글로벌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디지털 전환, IPTV의 등장 등으로 방송영상콘텐츠 유통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용량·맞춤지향형 콘텐츠 유통시대를 맞이해 보다 효율적인 유통구조 확립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콘텐츠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유통DB 및 마켓플레이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수요와 공급을 신속하게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KBI 최영호 부원장은 우리 방송은 이미 제작능력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규제완화를 통한 글로벌 미디어그룹이 육성되고 시장확대와 함께 신규매체들이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세계로 나가는 방송영상영상 콘텐츠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