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 주도권 일본에게 빼앗기나 |
전자신문 김순기 기자 |
통신강국을 자처해온 우리나라가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일본에 주도권을 내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펨토셀의 투자효과를 저울질하느라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통신사업자들이 이르면 오는 9월께 이를 상용화할 계획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IPTV 서비스에 이어 펨토셀 서비스마저 후발주자로 전락할 전망이다. 펨토셀은 기지국을 대신하는 초소형 기지국 장비로 인터넷망에 연결해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다. 이마저 일본에 선두를 내주면 통방융합 및 유무선통합 등 최근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통신방송 관련 융합 트렌드에서 모두 뒤처지게 된다. 통신강국의 위상에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셈이다. 일본은 소프트뱅크를 시작으로 도코모·KDDI 등 통신사업자가 최근 자사 인터넷망 및 이동통신망과 펨토셀을 결합해 유무선통합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최근 국내외 펨토셀 장비 업체들과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나섰다. 특히 후발 이동통신사업자인 소프트뱅크는 인터넷망에 펨토셀을 연결, 유무선통합 서비스에 나섬으로써 자사의 부족한 이동통신망을 일거에 해소한다는 전략으로 펨토셀에 투자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도코모와 KDDI 등도 이에 자극받아 연내 상용화 계획으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들은 조만간 국내외 업체들과 펨토셀 장비 공급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일본 통신사와 펨토셀 기술 및 장비 관련 구두계약을 했다는 한 장비업체 관계자는 “국내는 인터넷에 음성을 탑재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어 펨토셀이 통신사업자에 별다른 이익을 주지 못하지만 일본은 이를 허용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적어도 일본에서는 펨토셀이 투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음영지역을 없애고, 동시에 다양한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최적의 대안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KT와 KTF·SKT 등 국내 통신사업자는 펨토셀의 유용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투자 결정은 선뜻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는 이미 이동통신망 구축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 투자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아직은 풀어야 할 제도적 장벽이 많은 때문이다. 이에 KT 측에서도 “인터넷망에 펨토셀을 연결해도 음성을 탑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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